
인문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인문학 강의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자주 보는 사피엔스 스튜디오 강의가 떴다.
알고리즘으로 뜬 이유가 사피엔스 스튜디오 때문인지 다이어트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경일 교수님은 의지를 더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의지(정신적인 것)를
물질적인 것으로 만들어야더 잘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이런 말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 얘기를 들은 친구는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다.
쉽게 말하자면 "이번 여름까지 다이어트를 해서 10kg을 감량할거야!"라고 정한 목표를 의지박약하지 않고
더 잘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만하는 것보다 공책에 적어 실제화 시키는 편이 더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거다.
강의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지갑에 넣어놓는 것을 추천했다.
자주 사용하는 지갑에 넣어 볼 때마다 리마인드 시키려는 목적이 아닐까 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생각만 하는 것보다 자주 볼 수 있는 블로그에 작성해 각오를 다지고
볼 때마다 리마인드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작성하려 한다.
사실 개발 공부를 하다 몇 개월 정도를 쉬게 되었는데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부트캠프에서 쉽게 공부한 적 없었지만 메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그야말로 좌절의 연속이었다.
우선순위를 서로 다르게 생각해 마감 하루 전까지 개발을 한다던가 같은 기능을 가지고 백엔드와 서로 다르게 개발을 해
나중에 갈아 엎는 등 팀원들과 소통의 문제도 있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의 개발 능력 부족으로 힘들었다.
팀원들과의 소통 문제는 규모 있는 프로젝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보다 상세하게 소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다음번에는 실수를 줄이고, 더 잘할 수 있다고 긍정적이게 생각하여 문제 될건 없었다.
실력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했다. 현업에 있는 개발자라도 부족한 점은 있으며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한
순간부터 내 부족함을 들어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처음에는 말이다.
마지막주 멘토님이 마지막 코드를 봐주면서 우리를 보며 자바스크립트가 너무 부족하여
지금 취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시며 그걸 너무 늦게 눈치채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멘토님은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이며 요구하는 신입의 기준이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갑자기 무너진 기분이었다. 모두에게 한 말이지만 나에게는 내가 너무 부족하다 말하는 것 같았다.
6개월을 힘들게 걸어왔는데 갑자기 넌 안돼 그만둬.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부족하다 느낀(지적받은)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했다. 어디까지 공부해야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들었다.
그때쯤 할아버지가 아프셨다. 같이 병원에 갔던 삼촌 말에 의하면 많이 아프셨을거라고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목숨이 위태로웠을 수도 있다고.. 그때쯤 주변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인들이 많았어서 무서웠다.
연말 연초라 대학병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였고,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갔다 허탕 치는 일이 많았다.
자진하여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고, 자주 찾아가 밥을 사드리고 같이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다.
머릿속으로는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해야될텐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할아버지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선택적 효녀가 되었다. 물론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을 핑계 삼은 것은 사실이다. 마음만 먹었다면 시간이 없어도 틈틈히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이후 몸이 안좋아서, 생활비가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한지 몇개월이 흘렀다.
다행인 점은 메인 프로젝트때 생긴 트라우마는 희미해져 가고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취업을 해야할까 내가 공부한 것을 누가 알아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 스파르타에서 진행하는 이노베이션 캠프를 알게 되었다.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강원 강북권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대학교 나온 덕을 이렇게 보다니!😂
사실 부트캠프에서 배웠던 내용을 반복해야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99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과
오랫동안 개발 공부를 쉬었기 때문에 빠르게 복습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이노베이션 캠프를 통해 배우고 얻게 되고 싶은 점이 있다.
첫번째, 내가 해보고 싶고, 해본 적 없는 기술 스택을 이용한 프로젝트 만들기
두번째, 자바스크립트 심화 + 타입스크립트 공부하기
세번째, 완성도 있는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준비하기
네번째, cs지식을 정리하고 그걸 토대로 면접 연습하기
다섯번째, 좋은 동료 만나기
욕심 같아서는 더 많은걸 계획하고 싶지만 욕심보다는 반드시 할 수 있는 걸 노력해보자❤️
그때 들은 강의😉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개발일기1 (0) | 2023.05.29 |
|---|---|
| 이노베이션 캠프 - WIL(워밍업 기간) (0) | 2023.05.29 |
| KPT회고(코드스테이츠 section4) (0) | 2022.10.19 |
| KPT회고(코드스테이츠 section3) (0) | 2022.09.19 |
| KPT회고(코드스테이츠 section2) (0) | 202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