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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이노베이션캠프 후기 - 비전공자 부트캠프

by 이히힣 2023. 9. 20.

 

인스타에서 우연히 동북권 학생들을 위한 부트캠프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북권에 살지는 않지만 대학교를 춘천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서 기뻤다.

이노캠을 듣기 전에 나는 이미 한 번 부트캠프를 들었었는데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업을 해야 할 시기를 놓치니까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그와중에 발견한 부트캠프가 무료로 99일 동안 진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매리트였다.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취업에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학이 코로나로 인해 좌절되면서 삶에 위기감을 느끼며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하는 진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우연히 본 유튜브로 인해 개발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걸 직접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내 실력만 쌓이게 되면 해외 어느나라에서도 내 실력을 인정받고 일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전에 이미 항해라는 부트캠프가 99일이라는 짦은 기간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6개월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부트캠프를 들었던 나로서는 저 기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그 시간 동안 개발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배울 수 있을까 굉장히 의문스러웠다.

사실  이노캠을 신청하면서 이미 한 번 부트캠프를 들었으니 오히려 짧은 기간이 매리트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오히려 그 기간동안 다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노캠을 시작하고 난 후 생각보다도 빡센 일정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나는 이미 한 번 개발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주 보는 시험과 과제들로 인해 허덕이며 배웠다.

그래서  사람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고  노력했다.

우리 스터디원들은 매일 매일 정규 시간 9시가 끝난  뒤 모여서 새벽 12~1시까지 공부했다.

우리 스터디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도 9시가 넘어도 퇴근하지 않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리 이노캠에 가장 좋은 점은 소수의 사람들로 (프론트 백 합쳐서 100명이내) 진행하다 보니 다들 친분이 생겨  화목한 분위기라는 점과 모르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최종프로젝트를 하기 전 2번의 토이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강의를 들어도(강의를 제공해 줬는데 이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들었음!!) 실제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다.

나는 이미 이전의 부트캠프로 알게 된 부분이었는데 이전에도 얘기해왔지만 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는 것 배우는 것이 혼자 공부할 때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 토이 프로젝트로  인해 다들  기초적인 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만난게  굉장히 좋았다! 

상대방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소수이고 답답함을 느껴 힘들어 하는 건 자기자신이기에..!!

앞서 진행한 2번의 프로젝트가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최종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와 합을 맞추는 것도 정말 좋았다.

현업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갈등과 해결을 겪으며 프로젝트를 완성한 경험 또한 굉장히 값진 것이라 생각했다.

 

계속 팀구조로 진행되면서 협업경험을 겪어 볼 수 있던 점도 굉장히 좋았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항상 적게는 2명에서 많으면 팀 단위로 일정을 진행했는데 그러면서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수도 있고 또한 내가 아는 부분은 서로 알려주면서  함께 공감대를 나누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팀활동 하는 동안 나와 잘 맞는 사람만 만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힘든 일은 존재한다. 그래도 세션이 끝나면 동료 평가가 나오는데 가기서 나와 맞지 않는 동료를 표시하면 다음에는 나와 매치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취업하게 됐을 때 언제나 나와 잘 맞는 사람들만 만나는 것은 아니니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게 맞는듯!

 

아 제일 좋았던 것은 멘토링 시스템! 주니어 개발자 분들이 1~2주에 한 번 씩 오셔서 코드도 봐주시고 상담도 해주신다. 예전 부트캠프에서는 마지막에 멘토님을 만나는게 다였는데 여기서는 자주 뵐 수 있으니 뭔가 친근한 느낌이라 멘토링에서 하지 못하는 사소한 질문들을 할 ㅜ 있어서 좋았음!!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메인 프로젝트에서의 멘토님과의 미팅 시간이 너무 짧았고, 코드리뷰를 받을 수 없었다는 점🥲

멘토님이 별로 인게 아니라 (멘토님은 시간 오버 하면서까지 열정적으로 봐주셨음!!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조를 멘토님이 봐주시기 때문에 코드 리뷰까지 시간이 없던것!

 

이 스파르타 자체가 신생기업이기 때문인지 계속 발전하는 느낌은 있지만 조금씩 운영방식 같은게 허술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분과의 일화가 생각 나는데 한 번도 디자이너 분과 일해 본적이 없고, 어떻게 그분들이 작업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토이프로젝트때 프론트에서  ui,ux 에 맞춰 디자인 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디자이너 분께 작업속도를 더 빨리 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었다. 하지만 프론트에서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고, 속도 또한 정해진 일정에 비해 아주 빨리 만들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디자이너님께 무례를 사과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때 이노캠에서 디자이너 일정을 우리에게도  공유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난 이노캠을 추천할거냐고 묻는 질문에 무조건 yes를 외칠 것이다. 

 

 

그럼 어떤 사람에게 추천 하고 싶은지?

이미 어느정도 개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추천한다.

생각보다 난이도도 높고  개발이란게 배우면 배울 수록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이미 배웠는데 라는 마음은 놓으셔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전공자이신 분들도 생각보다 많고 그 분들도 마냥 쉽게 개발하지는 못하시기 때문에 현장 경험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

그러면 비전공자에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맞지 않는 걸까 물으면 그것도 아닌게 생각보다 실력 좀 있다 하시는 분들 중에 이번에 처음 배우신 분들 많은걸 보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말길!! 

그래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경험자로서 너무 잘 알고 있기에!

화이팅💪